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2021년은 수출 플러스 전환을 넘어 우리 수출과 경제가 재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새해 첫 행보로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최근 좋은 수출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이 인천공항을 찾은 이유는 지난해 수출 부진과 연관이 깊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2020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512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다만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이후 회복의 흐름은 이어갔다.
성 장관은 동남아로 향하는 수출 화물을 통관ㆍ선적 과정을 살펴본 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어려움 속에 수출 반등을 통한 경제 회복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노력해주신 여러분 덕분”이라며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제조 강국의 저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 회복 흐름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를 통해 쌓아온 위기에 대한 내성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생산을 지속해온 현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컴퓨터 등 정보통신(IT) 품목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ㆍ친환경 차 등 신산업의 가파른 성장하는 등 품목 다변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올해 세계 경제와 교역 경기가 점차 회복된다면 우리 수출도 지난해보다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극복 여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우리 수출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수출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동 제한의 한계 극복을 위한 디지털 무역 기반 확충을 중점 추진한다. 연말까지 바이코리아(코트라), 고비즈코리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트레이드코리아(무역협회) 등 3대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의 통합ㆍ글로벌화 작업을 마무리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구심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민관 합동 ‘수출 유망 기업 발굴 태스크포스(TF)’도 구성된다. 여기서는 기업이 수출 확대·유지할 수 있도록 온ㆍ오프라인을 병행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환변동보험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위험 관리 지원도 강화된다. 확대 무역보험을 통해 환 위험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이를 위한 관리 가이드라인도 만들기로 했다.
지난달 발표한 ‘수출입 물류 대책’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수출입물류종합대응센터에서는 물류 관련 고충을 실시간으로 해소하고 현장 물류 상황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 물류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서비스ㆍ디지털 등 무역 방식 다양화, 감염병 확산 등 비상 상황에서 수출입 관리, 물류 애로 등 위기 대응 시책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수출이 다시 한번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도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