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日 대기업 경영자 등 18명, 시노팜 백신 승인 전 몰래 맞아”

입력 2021-01-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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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수도 리마의 카예타노 에레디아 대학 임상연구센터에서 9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임상시험 자원자의 팔에 중국 시노팜이 생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리마/AFP연합뉴스)
▲ 페루 수도 리마의 카예타노 에레디아 대학 임상연구센터에서 9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임상시험 자원자의 팔에 중국 시노팜이 생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리마/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제조된 코로나19 미승인 백신을 일본 대표 기업의 경영자가 은밀히 맞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이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을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컨설턴트가 들여와 접종을 희망하는 일본 대기업 경영자에게 제공했다.

마이니치는 도쿄도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이 중국인의 사무실을 방문해 중국산 백신을 맞은 일본인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명단에는 남녀 18명의 이름과 기업명 등이 기록돼 있었고, 이들은 모두 금융회사, 전자제품 생산업체, IT 기업 등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그 가족 및 지인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최고경영자의 이름도 있었다고 한다. 작년 11월 7일 이 백신을 처음 맞은 남성은 평생에 걸쳐 대기업을 일군 기업가였고, 이 남성이 접종해 안전성이 증명된 셈이라고 중국인 컨설턴트는 마이니치에 밝혔다.

이 중국 컨설턴트는 작년 9월 중국 공산당 간부로부터 “우리나라 제약회사와 협력해 일본에서 중국 백신의 지지를 넓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받아 공급했고, 접종은 병원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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