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11명, 바이든 당선 확정에 ‘반대’ 의사

입력 2021-01-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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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상·하원 합동회의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20일 취임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밍에서 결선투표에 앞서 유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커밍/로이터연합뉴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밍에서 결선투표에 앞서 유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커밍/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 절차가 예정된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11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에 반대할 예정이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끄는 11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진 주에 대한 10일간의 긴급 감사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선거 결과 인증 때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1·3 대선에서 승리했고, 지난달 14일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 306명 대 232명으로 압승했다.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인을 발표, 20일 취임하게 된다.

다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의원들은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앞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11명이 추가로 동조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려면 최소 하원의원 1명과 상원의원 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면 상·하원이 각각 따로 만나 두 시간가량 검토에 들어간다.

그러나 특정 주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가 무효로 처리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 데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통과될 리 만무해서다.

더욱이 공화당 의회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합동회의 때 이의 제기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 대변인은 “이런 방해가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는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면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점이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법원, 양당 선거관리인에 의해 이미 밝혀졌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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