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예정된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 투표는 향후 2년간 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한 가운데, 조지아주에 2석이 남은 상태다.
이 중 공화당이 1석이라도 차지한다면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해 향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의 정책적 대립이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이 2석 모두 차지한다면 민주당이 상·하원과 대통령 자리를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를 실현하게 된다. 표면상 50대 50의 동률을 이루지만, 이 경우 차기 상원의장이자 민주당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돼 민주당에 유리해진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추가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정책 집행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증세와 규제 강화에 따른 시장 위축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지만, 선거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 2명이 근소하게 공화당 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조지아 공화당원들은 풀턴 카운티의 정치적 부패를 조심해야 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제프 던컨 부주지사는 꼭두각시이자 조지아주의 수치”라며 지지층 결속을 촉구했다.
투표 다음 날인 6일에 공개되는 FOMC 의사록도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마지막 FOMC 이후 성명에서 양적 완화를 장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현재 매달 국채 800억 달러와 주택담보증권(MBS) 400억 달러 등 총 1200억 달러(약 131조 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앞서 6월에는 이 같은 매입을 “앞으로 몇 달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엔 “완전 고용의 회복과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입 기간과 규모 확대 여부 등은 성명에 드러나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도 함께했다. 이에 이달 공개될 의사록에 구체적인 정책적 변화가 명시됐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엔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눈에 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신규 고용이 11월 24만5000명 증가에서 지난달 6만8000명 증가로 주춤했을 것으로 전망했고, 실업률은 6.7%에서 6.8%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변이 코로나 등장이 주요 변수가 됐다. 다만 앞서 공개된 12월 넷째 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1만9000명 감소한 78만7000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2주 연속 감소한 만큼 지표 변동 폭에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주요 지표로는 △4일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건설지출,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5일 12월 제조업 PMI, 뉴욕 비즈니스 여건 지수 △6일 12월 ADP 고용보고서, 서비스업 PMI, 11월 공장 재수주, 12월 FOMC 의사록 △7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1월 무역지수 △8일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11월 도매 재고, 소비자신용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