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 표를 찾으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 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선거 표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으며 자신이 이긴 선거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1만1780표를 되찾길 바란다. 우리는 수십만 표 차로 이겼다”면서 “정확한 선거를 해야한다. 당신은 공화당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주 사람들과 미국인들이 화가 났다”면서 “표를 다시 계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이에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정확한 선거”라면서 “대통령의 이의제기 데이터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1만1779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줄곧 공화당원인 조지아 주지사와 국무장관에게 선거사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 뒤집기를 요청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통화는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나기 약 2주 전, 미국 상원 다수석 운명을 가를 조지아주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6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의 대선 결과 최종 인증을 앞두고 공화당 일부 의원이 이의제기하겠다고 벼른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주정부 장관을 압박하며 대선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