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지금의 위기는 확실하게 넘어설 것이고, 미래 준비는 더욱 탄탄하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력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권 회장은 "우리 그룹 각 계열사가 각자의 업종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얼마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냉정한 시선으로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하고 있는 것은 잘하는 대로 더 향상해야 하지만 지금이라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기술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불확실한 위기 속에서는 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며 "기술개발은 우리가 만드는 제품 하나하나에 직접 실현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의 속도만 따라가서는 안 되고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임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사업 분할 이후 추진해 온 책임경영이 조금씩 성과를 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의존해온 분위기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선3사(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협력과 의존은 분명히 다르다. 이제 조선3사는 협력과 경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기존 사업에 새로운 것을 접목하고 이를 다져나가는 '최적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미래를 위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지난해 그룹 내 미래위원회를 설치하고 분과별 활동을 시작하는 등 사업화에 필요한 일들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리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정주영 창업자님의 서거 20주기이다"며 "창업자님께서는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