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CES 2021' 일주일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1-01-04 14:34 수정 2021-0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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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LG전자, 코로나에 지친 소비자 위해 '일상' 강조… TVㆍ로봇 등도 관심

▲삼성전자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 안내장 (출처=삼성전자 글로벌뉴스룸)
▲삼성전자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 안내장 (출처=삼성전자 글로벌뉴스룸)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참가 기업들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그해 IT 업계 트렌드와 신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첫 온라인(All-Digital)으로 열린다.

예년에 치러진 행사에 비해 현장감을 느끼기 힘든 한계가 있지만, IT 업계 전반이 언택트(비대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년 CES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해에도 가장 주목받을 기업으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CES 2021'의 주제를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으로 정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로 변화시키기 위한 기술과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승현준(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선다.

승 소장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보다 나은 일상' 구현에 기여할 삼성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12일부터 운영되는 디지털 쇼케이스에선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을 포함한 주요 신제품들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정식 개막에 앞서 6일 올해 TV 전략제품을 선보이는 'TV 퍼스트 룩'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미니LED를 포함한 업그레이드된 QLED TV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최근 발표한 마이크로LED TV 추가 라인업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올해 공개된다. 네온은 실제 사람과 같은 형상과 표정을 본뜬 인공인간 시스템이다. 단순히 인간의 모양을 흉내 낸 것을 넘어서, 감정이나 기억 등을 학습해 인간과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가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한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 초청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한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 초청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오는 11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란 주제의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LG전자는 고객의 소중한 일상을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며 재미있게 누리게 해주는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내세우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 컬렉션' 등을 내세워 가전명가의 경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롤러블폰'이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LG전자는 신사업의 대표주자인 로봇 라인업에도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서브봇 2종, 바리스타봇 등 6종의 제품을 상용화하고, 호텔·병원·식음료 현장 등에 투입한 바 있다. 이번 CES 2021에서는 살균봇을 비롯한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될 전망이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김진홍 전무는 “고객들이 LG전자의 혁신 기술과 함께 소중한 일상을 더욱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1에서 ‘48인치 벤더블 CSO’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CES 2021에서 ‘48인치 벤더블 CSO’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실생활에 적용된 ‘투명 OLED’와 TV를 볼 땐 평면으로 쓰다가 게임을 할 땐 곡면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48인치 벤더블 CSO(Cinematic Sound OLED) 패널’도 최초 공개한다.

온라인 전시관은 스마트홈, 지하철, 레스토랑 등 실생활을 반영해 구성됐다. 그중 레스토랑 존은 손님과 요리사 사이에 배치된 투명 OLED를 통해 비대면 시대 파티션 역할과 동시에 메뉴 확인, 주문, 대기 시간 중 영상 관람이 가능한 환경을 보여준다.

이 밖에 네이버, 코웨이, 한글과컴퓨터그룹, 나무기술, 포티투마루 등도 AI, IoT, 로봇, 모빌리티 등 기술을 선보인다. 서울특별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성남산업진흥원(SNIP)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한국 전시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 C랩 출신인 AI 스타트업 브이터치는 2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를 수상하며, 온라인 전시관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이터치의 '가상터치 패널'은 사용자를 AI 기술로 분석해, 직접 만지지 않고 가리키는 위치와 동작을 인식해 멀리서도 터치와 같이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카렌 춥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수석 부사장은 “CES 2021은 전 세계 관객과 참가 기업을 연결하는 협업의 장이 될 것”이며 “100% 온라인 진행은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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