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이 작년보다 약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판매(-3.8%)는 소폭 감소하는 반면, 수출(+20.6%)은 증가세가 점쳐진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0년 자동차산업 결산 및 202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개발을 가속해 국내 수요를 촉진하는 한편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신모델 출시, 공격적 마케팅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며 "내수 판매 가운데 국산차는 전년 대비 6%가 증가한 163만 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내수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이례적으로 성장했지만, 해외 시장 위축세는 우리의 수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189만 대에 그쳤다. 결국, 국내 차 생산 역시 11% 감소한 약 354만 대에 머물렀다. "자동차 국내 생산 400만 대 붕괴"를 걱정한 지 3년 만에 350만 대까지 무너진 셈이다.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코로나 쇼크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회복세가 전망된다. 그런데도 코로나 쇼크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난해 신차 효과를 앞세워 괄목 성장한 내수 차 시장은 올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해외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 현지 공장 활성화는 물론 국내 생산 수출 역시 9% 수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연구원은 국산차의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약 3.8% 줄어드는 반면, 수출은 20.6%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생산증가는 8.8% 수준을 내다봤다. 수입차 판매는 7.5% 수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쇼크의 여파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혁신을 통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할 것이라는 인식 아래 기존 인력의 재교육과 전문인력의 양성,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가속해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