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그린ㆍ디지털ㆍ지역균형 뉴딜 고루 챙긴 KTX-이음… 文 "2029년까지 全디젤기관차 대체"

입력 2021-01-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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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첫 공개 현장행보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운행 현장을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 첫 운행을 계기로 원주역을 방문해 5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간 노선에서 열차를 시승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 일정은 KTX-이음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국민 안전을 위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 등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을 시승한 자리에서 "파리기후협약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 같은 철도교통 혁신 구상을 소개했다.

그는 KTX-이음 개통으로 우리 철도 산업의 발전과 철도 산업이 탄소중립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결합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국판 뉴딜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탄소중립 사회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X-이음 열차가 그린뉴딜과 연결되는 것은 일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고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앞으로 중앙선 외에 서해선과 경전선에도 운행해 2024년까지 고속철도 서비스 지역을 전체 노선의 5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 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지역경제 위기를 뒷받침해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철도시장 규모가 240조 원에 달하고 고속철도 시장의 경우 연평균 2.9%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데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고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뉴딜과는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을 설치했다는 점에서 연관된다. LTE 단말 기능에 무전기능을 추가해 다자간 영상·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유럽 등 주요국은 음성과 간단한 문자 전송만 가능한 2세대 통신망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00% 국내기술로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 LTE-R을 통해 고속·대용량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도시 철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철도 연결 사업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한국 철도는 남북 대륙철도 진출을 꿈꾸고 있다"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 회의가 올해 6월에 예정돼 있는데, 그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남북-러시아 시범 운행도 계획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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