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열 컨테이너' 시장 주목하는 OCI

입력 2021-01-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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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개발 특수 컨테이너에 자체 생산 진공단열재 적용

▲OCI의 단열재 에너백(ENERVAC)이 적용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컨테이너 (사진제공=OCI)
▲OCI의 단열재 에너백(ENERVAC)이 적용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컨테이너 (사진제공=OCI)

OCI는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특수 컨테이너는 스마트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이동ㆍ환적할 때 외부 전원 공급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온도로 콜드체인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험 결과 최저 영하 20℃까지 쓸 수 있으며, 내부 온도를 백신 운송가능 온도인 7℃로 설정할 경우 72시간 이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들어간 OCI의 고성능 진공단열재인 에너백은 흄드실리카(Fumed Silica)를 원료로 사용해 기존 글라스울, 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보다 성능이 8배 이상 높다.

불에 타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특수 고성능 필름을 사용해 내수성을 강화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일부는 영하 70℃ 이하의 조건에서 운송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의 기술을 적용한 패키징을 개발했다.

최장 약 250시간(약11일) 정도 영하 70℃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별도의 기반시설 투자 없이도 장기간 안전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OCI 관계자는 "에너백을 적용한 패키징을 사용하게 되면 창고나 병원의 별도 저장장치에 대한 투자 없이 안전한 온도대 에서 백신 투여가 가능하다"며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바이오 의약품 운송용기는 대부분 외산 제품들이 사용되는데, OCI는 소재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OCI는 앞으로 에너벡과 특수 개발한 PCM(상변화물질) 기술을 활용해 일정한 내부 온도 유지가 필수적인 운송용기 등 여러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PCM 기술이란 녹는점과 어는점을 필요한 온도대에 인위적으로 맞춰 외부 온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실내 온도를 목표 온도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에너백과 PCM기술을 기반으로 운송용기 제작 시 영하 70℃, 영하 20℃, 2~8도 등 백신 및 치료제 별 운송 적정 온도에 맞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백신 및 의약품 운송용기 등 다양한 온도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운송용기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OCI의 에너백과 PCM기술을 활용해 건축, 냉장고 등 기존 시장 외에도 운송용기 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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