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설립자, 작년 10월 말 이후 종적 감춰…주요 외신, 실종설 제기

입력 2021-01-05 11: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신이 제작한 TV 쇼에서도 사라지면서 실종설 떠올라
상하이의 한 포럼에서 정부 비판 이후 공개석상서 모습 보이지 않아
마지막 트윗은 지난해 10월 10일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이 2918년 10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수개월째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실종설마저 제기됐다. 발리/AP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이 2918년 10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수개월째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실종설마저 제기됐다. 발리/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설립자가 수개월째 자취를 감추면서 결국 주요 외신들이 실종설을 제기했다.

미국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마윈의 사업이 현재 중국 정부의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지만, 그의 소식을 몇 달째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상하이와 홍콩 증시 이중 상장이 중국 금융당국에 의해 막판 차단당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말 이후 공개석상에서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소셜미디어 게시물도 올리지 않고 있다. 마윈이 마지막 트윗을 올린 때는 지난해 10월 10일이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날 “마윈 자신이 직접 제작했던 TV 쇼 ‘아프리카 기업 영웅’ 마지막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실종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날 처음으로 보도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지막 에피소드를 촬영했던 지난해 11월 마윈 대신 알리바바의 다른 임원이 심사위원으로 들어갔다. 마윈 사진도 이 TV 쇼 웹사이트에서 내려갔다. 마윈은 애초 “온라인으로 진행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결선 진출자들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이에 대해 “마윈은 다른 일정이 있어 피날레를 놓쳐야 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행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마윈 몰락의 계기가 된 것이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이 그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춘 곳이었다. 당시 그는 정부의 규제 시스템이 혁신을 억제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마윈은 “오늘날의 금융시스템은 산업시대의 유산”이라며 “우리는 다음 세대와 젊은이들을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격적인 마윈 연설 약 일주일 뒤 중국 당국은 사상 최대 규모가 확실했던 앤트의 기업공개(IPO)를 중단시켰다. 정부는 최근 알리바바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벌금을 부과했다. 앤트는 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는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은 억만장자라도 정부를 비판하거나 그 의사를 거역하면 언제라도 실종될 수 있다. 부동산 재벌 런즈창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자취를 감췄으며 이후 부패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95,000
    • -1.45%
    • 이더리움
    • 4,621,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728,500
    • +7.05%
    • 리플
    • 2,116
    • +7.41%
    • 솔라나
    • 354,500
    • -1.94%
    • 에이다
    • 1,486
    • +22.71%
    • 이오스
    • 1,059
    • +9.06%
    • 트론
    • 298
    • +7.19%
    • 스텔라루멘
    • 598
    • +48.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700
    • +4.72%
    • 체인링크
    • 23,070
    • +9.23%
    • 샌드박스
    • 541
    • +9.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