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블랙록 등 美 CEO 200명, 의회에 “바이든 당선 인증하라” 촉구

입력 2021-0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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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파트너십’, 상공회의소 등 주요 기업 CEO들 나서 6일 상·하원 인증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상원의원 선거 유세장을 방문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라고 촉구했다. 애틀랜타/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상원의원 선거 유세장을 방문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라고 촉구했다. 애틀랜타/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와 딜로이트 등 미국 주요 기업의 리더들이 의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속히 인증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업의 활동이 정치적 불안정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원활한 정권 이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표하는 비영리단체 ‘뉴욕시파트너십’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 인증 과정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어긋난다”며 “정당하게 선출된 지도자는 현대 역사상 최악의 공중보건과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모든 미국인의 존경과 초당적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이 서한에는 200명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서명했는데, 여기에는 금융기업인 블랙록과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항공사 제트블루, 제약사 화이자 등이 포함됐다.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과 뉴욕에 기반을 둔 금융 업체도 다수 서명했다.

뉴욕시파트너십의 대표 캐서린 와일드는 “사업은 안정적인 정치 환경에 달려있다”며 “우리 회원들에게 (선거 과정이) 정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욕시파트너십은 지난해 11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 대해 “질서 있는 권력 전환이 늦어질 때마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약해지고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300만 개 이상의 기업을 대표하는 미국 상공회의소도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질서 있는 전환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토머스 도너휴 상공회의소 CEO는 “일부 의원들이 공인된 선거를 무시하려는 것은 선거 결과를 바꾸거나 장기적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미국 전역에 더 많은 분열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대기업 CEO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있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은 정치 체제에 대한 지속적인 분열과 불신이 우리의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하원의 선거 결과 인증은 6일로 예정돼있다. 통상적으로는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결과를 의회가 인증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지만, 이번에는 11명의 현직과 신임 공화당 상원의원이 인증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핵심인사인 테드 크루즈가 이 같은 움직임을 이끌고 있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주의 선거 결과에 대해 열흘간 긴급 감사를 하지 않으면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WSJ은 이들의 이의 제기가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인증 절차를 지연시킬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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