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의 사업 전망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2월 10일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68달러에서 113% 폭등한 144.7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상장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865억 달러(약 94조1500억 원)로 치솟았다.
이후 3주 동안 주가가 소폭 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전일 대비 5.2% 급락한 139.15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 조사 결과 2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3분의 2가 추가 매수를 중단하고 관망할 것을 권고했다. 5명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목표 주가를 140달러로 제시하면서 “숙박 공유 사업 모델의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더 나은 시장 진입 시점을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웨드부시증권 역시 보유 의견과 함께 151달러 목표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에어비앤비는 시장을 확대하거나 주가 프리미엄에 걸맞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표 주가를 더 박하게 제시한 곳은 도이체방크와 스티펠로 각각 130달러를 제시했다. 이들은 현금흐름할인법(Discounted Cash Flow, DCF)의 개념에 기반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DCF는 기업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하여 합산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업가치평가기법 중 하나다.
매수 의견을 제시한 7곳 가운데 하나인 니덤은 최고 목표가를 내놨다. 숙박 시장이 현재보다 최대 10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에 에어비앤비 주가도 향후 12개월 내 2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이동이 제한됐던 탓에 올해 여행 ‘보복’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