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에 증권업계 출신과 자산운용업계 출신 인사 3명만 응모해 당초 예상과 달리 민간출신 협회장 선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투협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3일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이정우 하나대투증권 고문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후보로 거론돼 왔던 관료 출신인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 이승우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규복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은 끝내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초대 금융투자협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는 황건호 증협회장 등을 비롯해 3∼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금융투자협회 설립위원회는 4일 서류심사를 통해서 면접대상자들을 결정한 후 오는 8일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초대회장은 이달 중순경 열릴 한국금융투자협회 창립총회에서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CEO)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그러나 아직 단일후보인지, 복수후보를 추천할지 결정되지 않아 상당 기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현재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등이 모두 관료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됨에 따라 후보추천 방식이 복수후보보다는 단독후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후보추천위에는 윤계섭 서울대 교수(추천위원장)와 김건식 서울대 교수, 증협이 추천한 최운열 서강대 교수, 자산운용협회가 추천한 최홍식 연세대 교수, 선물협회가 추천한 황선웅 중앙대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