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주산 참조기 소비 촉진..."10마리 9900원"

입력 2021-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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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생물 참조기 연간 280여톤 판매 계획...어가 돕고, 밥상 물가 안정 나서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제주지역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조기가 9년 만에 풍년을 맞았지만, 재고가 급증하고 가격은 하락하는 이중고를 맞자 이마트가 소비 촉진에 나선다. 참조기의 소비를 촉진하고, 고객은 저렴하게 참조기를 구매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이마트는 13일까지 제주산 참조기(해동) 10마리를 9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마리당 평균 80g 내외 제주산 참조기다. 이마트는 수협을 통한 경매로 냉동 제주산 참조기 230여톤 확보했고, 연간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 판매량 160여톤 보다 약 43% 늘린 물량으로, 판매가격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8% 저렴하다.

이마트가 참조기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제주도 인근에서 잡히는 참조기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산지 가격이 10~15% 가량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는 여름철 더위가 심하지 않았던 데다, 참조기의 먹이인 새우가 제주 및 서해안 연근해에 넓게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참조기 어획량은 3만 3230톤(t)으로, 2019년 1~12월 한 해 참조기 어획량 2만 5788톤 보다 28.9% 가량 늘었다.

과거 참조기 어획량은 2011년 5만 9226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9년간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겨울철에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에는 9년 만에 4만 톤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조기 풍년에도 불구하고, 조리가 번거롭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재고가 쌓이고 가격도 점점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제주시 수협에 따르면 참조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매한 참조기 4000여 톤이 출하되지 못하고 수협 냉동창고에 쌓여 있다. 제때 판매되지 못하면 보관 공간이 부족해져 올해 어업에도 크게 피해가 생기는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는 어려움을 겪는 참조기 어가를 돕고,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참조기를 선보이기 위해 대량매입을 진행했다. 생(生) 참조기도 50여톤 물량을 준비해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조기는 비싸다는 고객의 인식을 전환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집밥 문화에 늘어난 식재료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이상훈 수산 바이어는 “제주산 참조기의 소비촉진을 위해 대량 매입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농수산물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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