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블루웨이브 현실화..."달러 약세 가속, 올해 1060원 전망"

입력 2021-01-07 08:45 수정 2021-01-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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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1-07 08:42)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7일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민주당의 조지아주 상원 선거 승리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약 달러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060원으로 제시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달러화는 미국 민주당의 조지아주 상원 선거 승리로 추가 부양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약세다. 다만,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고 최근 급락에 따른 영향에 달러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민간고용은 12만3000건 감소하면서 지난 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것은 물론 규제와 증세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일단 부양 기대에 초점을 맞추며 달러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087.80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할 때 보합권 등락을 전망한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블루웨이브 현실화로 약 달러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바이든은 경제 분야에서 중산층 복원과 불균형 해소를 강조한다. 작년 말 통과됐던 9000억 달러 규모 5차 부양책 이외에 코로나19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이 상반기 중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강화와 동반된 경기 회복세는 강 달러 요인이다. 하지만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대외 달러 공급 확대와 재정 건전성 개선 및 불균형 해소를 위한 증세 경계로 미국으로의 금융시장 자금 쏠림 완화가 예상된다. 또 4차 산업혁명과 감세 등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하에 압도적 성장세를 구가했던 미국 기업의 펀더멘탈 약화 또한 약 달러를 뒷받침한다.

다자주의에 방점을 두는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는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일 전망이다. 백신이 먼저 보급되기 시작한 선진국(특히 미국)의 경우 코로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보전책과 더불어 수요 부양책까지 빠르게 집행할 가능성이높다. 코로나 피해가 컸던 서비스업 회복과 함께 중간재 및 산업재 중심의 제조업 수요 정상화 또한 이어지겠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는 국가 간 동맹을 구축해 서서히 압박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대중국 관세를 되돌리는 등의 파격적인 조치는 없겠으나 단기적으로 추가 공세 가능성 역시 제한돼 위안화 강세는 지속되겠다. 원/달러 환율은 약달러 압력 가속화와 재화 수요와 연동된 수출 증가, 위안화 강세와 동조화돼 기존 예상보다 빠른 하락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2021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평균 1070원에서 10원 하향한 1060원으로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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