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조성' 의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소환조사

입력 2021-01-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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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회장의 200억 원 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과 횡령ㆍ배임 정황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 2016년부터 SK네트웍스 회장을 맡았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관 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장기간 계좌 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 오다 지난해 하반기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이번 소환조사는 검찰이 지난해 10월 최 회장의 거주지와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SK종합상사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자료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이후 SKC 자회사인 SK텔레시스 전직 임원 여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중부지방국세청을 압수색했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아버지는 고(故) 최종건 전 선경그룹 회장으로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의 창업주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회장이 급환으로 타계해, 동생인 고 최종현 회장이 기업을 물려받았다. 현재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회장의 장남이다.

SK네트웍스는 1953년 선경직물이라는 이름으로 최종건 전 회장이 창립한 회사다. 주요 사업은 무역‧렌터카‧통신기기 등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중국, 홍콩, 일본, 독일, 호주, 아랍에미레이트, 말레이시아, 브라질, 터키,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 33개의 종속기업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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