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트리플 블루’에 홍콩 제외 일제히 상승…中 5년래 최고치

美 민주당, 백악관·상원·하원 장악…NYSE, 중국 통신사 퇴출 결정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7일 종가 2만7490.13 출처 마켓워치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블루’를 이뤄낸 7일 아시아증시는 홍콩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미국 정부의 중국 기술기업 압박의 영향으로 홀로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0% 상승한 2만7490.13으로, 토픽스지수는 1.68% 오른 182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71% 상승한 3576.20에 거래를 마치며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4% 높은 1만5214.0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51% 하락한 2만7548.52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5분 현재 1.47% 높은 2905.2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16% 오른 4만8254.4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치러진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은 2석을 모두 가져갔다. 이로써 민주당과 공화당은 50대 50으로 상원 의석 수는 같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하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우위를 결정지었다.

상원과 하원은 전날 합동 회의를 열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면서 회의는 잠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다. 의회 난입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더 초점을 맞췄다.

시위대가 해산한 후 재개된 합동 회의에서 상원은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결과에 제기된 이의를 부결하고 2곳의 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추가 이의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퇴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부터 거래가 중단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부와 국방부가 중국의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홀딩스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8개 중국 앱을 사용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