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해운에 대한 ‘Hold(보유)’의견과 목표주가 3300원을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급으로 올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 대한해운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원자재 수요 증가로 벌크 운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단기운송계약(Spot) 매출비중이 10% 비중으로 낮아져서 영업 레버리지가 과거보다는 작아졌다”면서 “운임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증가보다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전용선 계약 수주 수혜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7.7% 증가한 37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벌크선사업부문 평균 BDI는 하락했지만, 전용선 매출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벌크선 수주잔고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는 점이 기저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벌크선 수주잔고는 약 5770만DWT(순수화물적재 톤 수)로 전체 선복량 대비 10%를 밑돌고 있다”면서 “2000년대 들어 선복량 대비 벌크선 수주잔고가 10%를 하회한 적을 2002년 이후 처음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벌크선 수요가 조금만 상승하면 운임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운임 상승이 시작되면 화주들의 전용선계약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전용선 매출비중 증가로 이익의 안정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2022년 신규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되는 선박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추가적인 계약 수주에 성공할 때마다 주가를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