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평균 확진자가 700명대로 낮아졌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난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변수가 많아 안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8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며 "최근 한 주간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는 700명대 수준으로 낮아졌고,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74명으로 5일 동안 1000명 아래 증가세를 이어갔다. 3일 이후 700~8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는 5일 만에 600명대로 낮아졌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765명으로 직전 한 주 976.3명에서 211.3명이 줄었다.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반장은 "그간 지역사회에서 확대된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17일 이후 방역수칙 마련도 언급했다.
윤 반장은 "생계의 어려움뿐 아니라 시설 간 형평성으로 인한 문제 제기와 관련해서는 관련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협의하면서 17일 이후 적용될 방역수칙을 마련하겠다"면서 감염 위험성 최소화, 방역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에 앞서 확진자 감소세를 일 평균 400~500명 정도까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오랜 기간 이어진 거리두기로 사회적 피로감이 곳곳에서 누적돼 힘들겠지만 앞으로 열흘간 확실한 감소 국면을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