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수놓을 모빌리티 기술…‘라스베이거스 모터쇼’ 명성 이어간다

입력 2021-01-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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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혁신상 받은 SbW 공개…GM, 차세대 전동화 전략 발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출처=CES 페이스북)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출처=CES 페이스북)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며 참가 기업이 줄었지만,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ES에는 자동차와 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이동성 환승 거점)이라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해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S-A1' 모형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해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S-A1' 모형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타는 일본 후지산 주변에 스마트 시티인 ‘우븐 시티(Woven City)’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븐 시티는 ‘살아있는 실험실’로 구상돼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현실에서 실증하는 역할을 맡는 실험적인 도시다.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CES가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되며 홍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자 현대차그룹과 토요타 모두 불참을 결정했다.

그런데도 이번 CES에서 모빌리티는 여전히 중요한 주제로 자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만도, 한국앤컴퍼니 계열사 등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이고 메르세데스-벤츠, GM, BMW 등 해외 완성차 업계도 참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만도는 ‘CES 2021’ VIT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SbW(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를 공개한다.  (사진제공=만도)
▲만도는 ‘CES 2021’ VIT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SbW(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를 공개한다. (사진제공=만도)

먼저, 부품사 만도는 ‘CES 2021’ VIT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SbW(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를 공개한다.

자동차 디자인 측면에서 차체(운전하는 공간)와 섀시(차를 움직이는 공간)를 분리하는 작업은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양산 효율을 위해 전기차는 바퀴(섀시)와 운전대를 분리해야 했지만, 기계적 연결을 대체할 기술이 전무했다.

만도가 개발한 SbW는 순수 전자 제품으로, ‘신호’가 기계적 움직임을 대신한다. 이를 통해 차체와 섀시를 분리할 수 있어 더 자유로운 차량 설계가 가능해진다.

만도에 따르면 SbW를 통해 차량에 운전대가 없어지면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완전자율주행 차량에서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다른 승객과 마주 볼 수도 있다. 운전자는 승객이 되고, 차량 공간은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로 변하며 독서, 게임, 영화 관람 등 더 다양한 자율주행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SbW’의 핵심 부품은 이중 안전화로 설계돼 있어 일부 부품이 고장 나도 전체 시스템은 정상 작동된다. SbW는 내년에 북미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에 참가해 솔루션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인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에 참가해 솔루션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인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은 증강현실(AR) 기술과 개인 이동수단(PM)에 관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차별화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AR를 접목한 첨단 미래형 프리미엄 전동 킥보드(e-Scooter)의 프로토타입 신제품인 코드명 ‘MS-PM20’을 선보인다. MS-PM20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안전을 강조한 11인치 광폭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와 함께 기존에 없던 스탠드형 폴딩(Stand-Folding) 기능과 지문 인식, 블랙박스 카메라 등을 적용하고, 다양한 색상을 사용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델솔루션은 지난해 공개한 디자인 트렌드 오프라인 전시공간인 ‘CMF Lab’에 이어 최근 오픈한 ‘온라인 CMF Lab’을 통해 각종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가 지난해 3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리드할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가 지난해 3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리드할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글로벌 완성차 업계 중에서는 GM이 가장 적극적이다. GM에서는 메리 바라 회장이 직접 연설자로 나와 회사의 전동화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GM은 이번 행사에서 쉐보레가 곧 선보일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캐딜락의 신형 전기차 등을 공개하며 회사의 전기차 관련 기술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한 '얼티엄' 배터리 기술도 소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선보일 럭셔리 전기차 EQS에 처음 적용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한다. MBUX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작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간편하게 만든 시스템으로, 2018년 출시된 ‘더 뉴 A-클래스’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인공지능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차량 기능을 쉽게 조작하도록 돕고, 운전자와 동반석 사이에 대형 곡선 스크린을 사용해 직관적이고 간편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MBUX 시스템은 적절한 시점에 최적화한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 제로-레이어(Zero-layer)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시스템에서 수집한 콘텐츠와 관련 서비스를 가장 상위 레벨 메뉴에 노출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BMW 역시 전동화 제품군을, 아우디는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선보일 럭셔리 전기차 EQS에 처음 적용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한다.  (출처=메르세데스 미(me))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선보일 럭셔리 전기차 EQS에 처음 적용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한다. (출처=메르세데스 미(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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