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유영민, ‘총리-장관’서 ‘당대표-대통령비서실장’ 재회

입력 2021-01-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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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1기 국무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재회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유 실장은 초대 과기부 장관으로 서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유 실장에 ‘밤의 총리’라는 별명을 붙이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날 유 실장이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들은 당시를 회상하는 대화를 나눴다.

유 실장은 “이 대표가 저를 ‘밤의 총리’라 해 오해를 샀는데 저는 술을 전혀 못 한다”며 “그렇지만 장관들끼리 소통이 중요해 활발히 했고 그런 측면에서 당과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을 함께 할 때 장관들 번개팅을 삼삼오오 갑자기 소집도 하고 맹활약해 밤의 총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두주불사인 줄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실장은 친화력과 현장 실무경험을 가진 유연한 분으로, 이 시기 비서실장 역할을 누구보다 잘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고, 유 실장도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해나가는 중심에 이낙연이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또 “당정청은 공동운명체다. 우리가 충분한 역량을 갖지 못해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며 “대통령을 잘 모시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게 대한민국의 역사와 당의 미래를 위해 긴요하다. 그런 각오로 긴밀하게 협의하고 때로는 당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 8월 어려울 때 취임해 정기국회, 입법, 예산 등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줘 국정에 든든한 힘이 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 대표를 만난 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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