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제일모직에 대해 오는 4분기 실적이 안정성과 성장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나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로 목표주가는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LCD TV, 핸드폰 등 완제품 수요 전망치를 내려 전자재료와 화학부문의 실적을 하향했고 패션부문의 수익성 개선 역시 기대하기 힘들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LCD전방 산업에 비해 뛰어난 실적 안정성과 해외 경쟁업체의 시장을 잠식하는 높은 성장성으로 제일모직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신소재를 포함한 전자재료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원화 약세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화학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 애널리스트는 "화학부문의 출하량은 3분기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화약세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오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의 수익성 역시 전방 산업과의 수익성 변동과 상관관계가 낮다"며 "전자재료부문의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LCD 사업의 수익성은 09년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겠지만 제일모직의 전자재료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