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오는 2009년 1분기를 기점으로 미수금 축소 및 현금흐름 개선 등이 예상돼 이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현금흐름이 향후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유가급락으로 보다 용이해지고 있는 미수금 축소 환경과 정부보조금 지원 기대 및 원료비연동 요금제가 재가동 가능성이 높아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12월부터는 가스요금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도시가스용의 경우 요금을 인하하는 대신 동결 내지는 인상하여 누적된 미수금이 점차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환산 유가가 내년 1월부터 8만원대로 떨어져 연동제가 중단됐던 올 1월 수준으로 복귀할 전망이라 정부에서도 원료비 연동제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연료비연동 요금제 재가동은 2008년 이전 정상적인 요금체계하의 안정적 현금흐름으로의 복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스공사 미수금 문제는 국내 에너지수급 문제와 직결돼 정부에서도 미수금 해결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축소되지 않고 현금흐름이 계속 악화되면 국내 안정적인 천연가스도입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인 경우 LNG선이 국내 인수터미널에 들어오면 8일 뒤에는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특히 가스수요 성수기인 동절기에 가스공사는 많은 가용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국내 총에너지 소비의 14%를 차지하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도 정부가 동사의 현금흐름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