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세종시, 청약 경쟁률도 1위…평균 경쟁률 153.3대 1

입력 2021-01-11 09:32 수정 2021-01-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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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일대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일대 전경. (연합뉴스)

평균 153대 1로 전년 대비 3.6배 상승

지난해 전국에서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15만9824가구가 일반 분양됐고 440만481명이 1순위 청약 신청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6대 1로 2019년 평균(14.9대 1) 대비 1.9배 상승했다. 지난해 집값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세종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3.3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2019년(42.1대 1)보다 3.6배 오른 수치다.

세종시는 지난해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 가격 상승률(37.05%)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로도 세종시는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44.97%)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세종에 이어 서울(89.8대 1), 부산(60.2대 1), 광주(30.8대 1), 경기(30.2대 1), 대전(29.7대 1), 인천(29.5대 1), 대구(21.4대 1), 울산(20.3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와 작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등의 여파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다. 또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은 시세 차익이 확실한 ‘로또’로 여겨지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분양시장 성적표가 등장했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0월 ‘문수로 대공원 에일린의 뜰’의 1순위 평균 경쟁률(309.8대 1)은 울산 최고 청약 경쟁률을 경신했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 아시아드’(230.7대 1)와 광주 광산구 쌍암동 ‘힐스테이트 첨단’(228.7대 1)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단지별 청약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558.0대 1)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537.1대 1), 과천 지식정보타운 ‘과천푸르지오 오르투스’(534.9대 1), ‘과천 르센토 데시앙’(470.3대 1), ‘과천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415.7대 1),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404.8대 1) 등의 순이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에다 작년 말 HUG 고분양가 통제 지역이 중소도시로 대폭 확대되면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며 “올해도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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