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영국서 귀국 러시아인

입력 2021-0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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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서 첫 변이 확인
기존 대비 전염성 1.7배 더 강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제1 중앙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3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제1 중앙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3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강해진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러시아까지 상륙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 보호 및 복지 감독청의 안나 포포바 러시아 청장은 이날 “최근 영국에서 귀국한 러시아인 1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해당 감염자가 영국을 방문한 뒤 어떠한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귀국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염성이 최대 1.7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유럽은 물론 북미와 중동, 그리고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곳곳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하는 등 빗장을 걸어 잠갔지만, 현재까지도 곳곳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새롭게 출현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영국과의 항공 운항을 잠정 중단해오던 상태였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일반 국민에게 접종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4분 기준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37만9000여 명, 사망자는 6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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