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신청 첫 날을 맞아 68만 명의 자영업자가 자금을 받기 위해 신청에 나섰다. 오전에는 신청자가 몰리며 잠시 혼선이 있었지만, 오후 1시께부터 지급이 시작되며 안도하는 소상공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 오후 1시 20분부터 지급 개시됐다. 일부는 12일 오전부터 자금을 받게 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자금을 신청한 건수는 총 68만 건으로 집계됐다. 오전 8시부터 접수를 시작한 지 6시간 만에 버팀목자금 대상자(276만 명) 중 24.64%가 신청을 마친 셈이다.
버팀목자금은 홀짝제로 운영된다. 첫날인 이날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사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12일에는 짝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하게 되며, 13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신청 가능하다.
지급이 개시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감사의 글들이 올라왔다 . 이천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한 소상공인은 오후 1시 50분께 “(버팀목자금이) 입금됐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4월 오픈해 처음 받아본다”며 “수도가 얼어서 영업도 못하고 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오전 중에는 지원금액이나 지원 대상 여부를 놓고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소상공인은 “1·2차 재난지원금도 받았고 홈페이지에서 조회해 보니 집합금지 업종에도 해당한다고 나오는데 버팀목자금 대상자가 아니라고 뜬다”고 적었다.
또한 휴게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2차 지원금을 받았는데 문자가 오지 않아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니 대상자가 아니라고 한다”며 “200만 원이 나온다고 해서 그나마 가뭄에 단비처럼 기다렸는데 안될가봐 심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날 버팀목자금 신청 홈페이지 서버는 한때 접속 지연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혼선 없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KT와 협업해 동시 접속이 150만 명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한 상태다.
소진공 관계자는 “빠르게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