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걸린 코스피]“내 주식만 안 올라” 업종 간 양극화에 우는 개미

입력 2021-01-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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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삼천스피’에 안정적으로 진입했지만, 모든 개미가 환호성을 지른 건 아니다.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도 다수다.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찍는 강세장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2/30~1/8) 코스피시장에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관련 기업만 대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와 애플의 협업 가능성이 거론되자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이 크게 올랐다. 티에이치엔(52.05%), 인지컨트롤스(41.47%), 현대모비스(40.70%), 만도(31.26%), 세방전지(30.33%), 현대차(28.13%), 모토닉(25.42%)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한 달로 넓히면 100% 급등한 종목도 있다. 그린케미칼(128.12%), 세방전지(119.83%), 인지컨트롤스(82.33%) 등이 대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모두 2차전지, 자동차 관련 기업에 속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급의 중심을 개인투자자가 쥐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보통 잘 알고 있는 종목, 호재성 재료 중심으로 매수하다 보니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제약·바이오, 종이 및 목재 관련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한 달 새 20~30% 수준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찍고 있다. 같은 기간 가장 크게 떨어진 종목은 쎌마테라퓨틱스(-15.38%)로 나타났다. 이어 신풍제지(-12.43%), 금비(-8.97), 선창산업(-8.71%), 한창제지(-7.93%), 영풍제지(-7.53%) 등 종이 및 목재 관련 기업이 낙폭을 키웠다.

최근 한 달 동안에는 신풍제약(-30.24%), 인바이오젠(-23.79%), 제일약품(-21.24%), 진원생명과학(-18.93%) 등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대거 추락했다.

특정 업종만 상승하는 강세장이 이어지자 소외된 개미들은 주식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상함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 양극화가 심해져 불안 심리가 나타나는 포모(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팽배하다고 분석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물경기가 양호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에 의해 자산시장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자들의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뛰어들지 못한 불안감이 클 수 있지만, 자기자본 이외 대출로 투자하는 건 분명 위험요인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감독차원에서 대출 증가에 대한 위험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며 “만약 실물경기 수치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자산시장 급등은 문제가 있는 수준이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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