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통화스왑 30억달러 경쟁입찰 실시(종합)

입력 2008-12-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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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은행별 4억달러 한도

한국은행이 오는 9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해 30억달러 규머의 외화대출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40억달러의 통화스왑자금을 공급한 이후 두 번째이며, 이로써 한은이 공급하는 통화스왑 자금은 총 7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입찰은 9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이루어지며 입찰대상은 통화스왑 84일물로 결제일은 오는 11일이며, 만기일은 내년 3월 5일이다.

입찰 예정액은 30억달러이고 최대 응찰금액은 외국환은행별로 4억달러까지 가능하며, 최대 응찰한도 내에서 조건을 달리한 2종류까지 입찰할 수 있다. 최저 응찰액은 100만달러이다.

입찰방식은 복수가격방식으로 최저 응찰금리 이상으로 응찰한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높은 응찰금리 제시자에서 낮은 응찰금리 제시자 순으로 입찰금액을 배분하게 된다.

입찰대상 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금융기관(외은지점 포함)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 수협 등이다.

한국은행이 이같이 통화스왑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고 나선 것은 시중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일 통화스왑자금 경쟁입찰 당시 외국환은행들의 응찰액은 입찰액(40억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78억1000만달러에 이르렀다. 그만큼 시중의 외화 유동성이 부족한 셈이다.

낙찰금리도 평균 6.84%로서 최저금리가 5.22%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한 은행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은은 이번 통화스왑자금 추가 공급을 통해 시중은행들의 외화유동성 동향을 봐 가면서 추가적인 자금 공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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