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2일 에이프로에 대해 주요 고객사가 LG화학이라며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장비 매출의 고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프로는 2000년 6월에 설립된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장비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LG화학(매출비중 95% 수준)이다.
에이프로의 경쟁력은 전력 변환 및 회로 관련 기술력이다. 충.방전 회로를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배터리의 전력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유의미한 수주가 기대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이연된 상황이다.
에이프로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위해 폐배터리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큰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이연된 주요 수주건들은 LG화학향 미국 GM합작 라인, 중국 Geely JV 배터리 공장 등이며, 추가로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활성화 장비의 전력변환장치에 쓰이는 GaN(질화갈륨) 소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에이프로세미콘을 설립해 2018년부터 칩개발을 해왔으며, 이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에이프로세미콘의 경쟁력은 각종 웨이퍼에서 GaN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에이프로의 전력반도체 기술력이 향후 2차전지 외에 스마트카, 5G 등과 같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주가와 실적의 꾸준한 우상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