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안합니다”…잇따라 선 긋는 IT 리더들

입력 2021-01-12 10:15 수정 2021-01-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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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재웅 페이스북)
(사진제공=이재웅 페이스북)

지난해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IT업계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젊은 층의 표를 잡기 위해 IT업계 리더를 영입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한다.

12일 이재웅 쏘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며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경제인 L씨와 접촉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L씨가 이재웅 전 대표가 아니냐는 추측에 “L씨는 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웅 전 대표는 “서울시장을 비롯한 선출직·임명직 공직은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하고자 하는 일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그 자신이 기득권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당이 돼버려서 지지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지지한 적도 없지만 여전히 오래된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지지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는데만 앞장서고 있는 두 거대정당보다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미래 세대를 지지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설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을 방문해 김택진 대표를 영입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당시 국민의힘은 엔씨소프트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김택진 대표는 간담회 직후 “사업과 경영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 입문에 뜻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IT업계의 리더들은 4차산업혁명을 이끈다는 이미지 탓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종종 영입제의를 받고 있다. 이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 등이 IT업계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만큼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IT업계에서 성공한 능력을 통해 혁신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증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층의 표를 잡기 위해 IT업계 유력인사들과 접촉하는 것 아니겠냐”며 “새로운 후보에 예측하지 못했던 깜짝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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