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이화전기, 주가 발목 잡는 두 가지 惡材

입력 2008-12-05 13:49 수정 2008-12-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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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대북관련 수혜주로 대장주를 자처 하던 이화전기가 두 가지 악재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북관련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였고, 건설업종 계열사 지급보증 문제로 관련 테마 상승기에 제외가 되고 하락기에는 같이 하락하며 액면가의 50% 밑도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5일 대북사업 관련주들이 오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북핵 6자 회담을 앞두고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대북송전 관련주들은 남북관계의 급속한 경색국면으로 주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6자 회담의 일정이 가시화 되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북송전 관련주로는 이화전기, 선도전기, 광명전기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난해만해도 이화전기는 이들 종목 가운데 대장주로 손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화전기가 투자자들에게 대북송전 관련주로만 인식되지 않고 건설 관련주로도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화전기는 올 4월14일 건설사 희훈디앤지를 인수했다. 여기에 이화는 335억원의 채무보증, 39억원 대출에 건물담보 제공, 단기대여금 119억원이 들어갔다.

한 코스닥 전문가는 “대북송전 대표주로 지난해만 해도 3000원이 넘던 주가가 이젠 건설 관련주로 인식되면서 200원대가 됐다”며 “대북관련주가 떨어질 때는 같이 떨어지고, 건설주 가 떨어질 때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이화전기 생산품목도 건설경기과 밀접한 것이 사실”이라며 “건설사 구조조정이나 대책이 나오기 전에는 주가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화전기는 직원 6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측은 더 이상의 인력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인력조정이 있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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