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공일자리 80% 1분기 공급…청년·여성 고용대책도 마련"

입력 2021-01-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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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대본 겸 한국판뉴딜 관계장관회의 주재…"기저효과로 1~2월 힘든 상황 지속"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고용시장 상황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고용시장 상황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고용 충격이 가장 클 1분기에 공공부문이 버팀목 역할 하도록 올해 계획된 직접일자리사업 80%(83만 명), 사회서비스 일자리 44%(2만8000명)를 1분기 중 집중 채용하고, 공공기관도 올해 채용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 내 채용하고 2021년 2만2000명 인턴 채용절차도 1월 중 신속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회의 겸 한국판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은 이날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서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62만8000명, 연간 취업자는 전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경제 파급영향 여파에 기저효과까지 겹쳐 12월 고용 상황이 더 악화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에서 지난해 연초 기저효과(2020년 1월 56만8000명, 2월 49만2000명) 감안 시 1~2월까지 지표적으로 힘든 고용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직접일자리 공급과 공공기관 채용을 앞당기고, 고용유지지원금을 포함한 올해 일자리 예산 중 집행관리대상 예산의 38%(5조1000억 원)를 1분기 중 조기집행하기로 했다. 또 청년·여성 등 고용 충격 집중계층의 노동시장 진입·복귀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적극 실행하고, 1분기 중 ‘청년고용 활성화방안’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성일자리 확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실제 국민이 ‘일자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체감하기 위해서는 창업벤처, 신산업, BIG3산업, 규제혁파 등을 통해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특히 벤처기업은 지난 2019년 신규 고용 창출 측면에서 4대 대기업의 약 5배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등 고용 창출의 핵심축으로 성장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증가세를 유지 중이므로 벤처창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기술기반 벤처·스타트업 복합금융 지원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정부는 기술 등 무형자산 외 담보가 없는 기술기반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내년까지 투자, 융자, 보증 등을 연계한 복합금융을 3조 원 확충·지원할 계획이다. 약 3000개 벤처·스타트업에 자금을 집중 공급함으로써 2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의 기업투자방식을 벤치마크해 벤처투자방식을 다양화하고, 기업 재무상황과 무관하게 연구개발(R&D) 프로젝트만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화 보증도 도입한다. 기술보증기금 직접투자도 지방 중심으로 재편하고 올해 4개 권역,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선 ‘한국판뉴딜 글로벌화 전략’, ‘2021년 대통령 신년사 경제 분야 후속조치계획 4건’도 상정·논의됐다.

‘한국판뉴딜 글로벌화 전략’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그린뉴딜 분야는 그린에너지 등 해외수주를 2019년 15GW에서 2025년 30GW(누적)까지 확대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5년간 그린뉴딜 등에 수출금융 30조 원 공급, 그린뉴딜 프로젝트 맞춤형 수출보험 신설, 해외사업 공공예타기간 단축(4→2개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뉴딜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액을 합친 디지털 수출액이 2019년 1800억 달러에서 2025년 2500억 달러까지 확대되도록 전력투구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벤처펀드 2000억 원, 디지털 수출기업 전용자금 300억 원을 조성하고 ICT 솔루션 수출기업에 대한 전주기 해외진출 지원을 1000개사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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