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 여성 수용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2021-01-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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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 담당 포함 나흘째 파악 못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여성 수용자가 나온 지 나흘이 지났지만 감염 경로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8차 전수검사 결과 수용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여성 수용자다. 이달 9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수용자 A 씨를 포함하면 총 6명이 확진된 상태다.

문제는 이들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A 씨는 지난 9일 7차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접견이 제한되면서 외부 출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나머지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8차 전수검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A 씨 옆방 수용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와 유일하게 접점이 있는 사람은 수용동 내에서 배식 등을 담당하는 수용자 B 씨다. B 씨는 여성 수용동 직원들과 접촉이 가능한 수용자다.

다만 이 수용동에 있는 여성 직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수용동 안에서만 배식을 담당해 왔다. 해당 수용동에는 남성 직원 출입도 불가능하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B 씨에게 (코로나19를 옮긴) 매개체가 누구인지 연결고리가 없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동선이 단순하고 폐쇄회로(CC)TV가 있기 때문에 이동 경로 확인이 어렵지 않지만 별다른 접점이 없어 조사에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겠냐는 게 교정당국 측 설명이다.

8차 전수검사 때처럼 뒤늦게 확진자가 나올 경우 여성 수용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명은 8차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249명이다. 교정시설별로 △서울동부구치소 623명 △경북북부2교도소 247명 △광주교도소 16명 △서울남부교도소 17명 △서울구치소 1명 △강원북부교도소 7명 △영월교도소 11명 등 확진자가 수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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