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T,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업계 경쟁 본격화

입력 2021-01-13 13:04 수정 2021-01-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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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요금제 15일 출시, 2월께 알뜰폰 도매 대가 인하

SK텔레콤(SKT)이 이달 15일 월 3만 원대의 5G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신규 출시 요금제에 대한 알뜰폰 도매 대가 인하를 조건으로 SKT의 요금제를 수리했다.

13일 과기정통부는 SKT가 신고한 LTE 3종, 5G 3종 온라인 요금제를 수리한다고 밝혔다. 5G 온라인 요금제는 월정액 3만8000원에 9GB+1Mbps, 5만2000원에 200GB+5Mbps, 6만2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LTE 온라인 요금제는 월정액 2만2000원에 데이터 제공량이 1.8GB, 3만5000원 5GB+1Mbps, 4만8000원에 100GB+5Mbps이다. 그간 5G 온라인 요금제는 KT와 LG유플러스가 출시했고, SKT로서는 첫 5G 온라인 요금제다.

신규 도매 대가 인하, 늦어도 2월

SKT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온라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기존 5G 요금제에서 30% 가량 인하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온라인 요금제 특성 상 단말기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 없다.

과기정통부는 SKT가 내놓은 요금제를 놓고 고심했다. SKT가 내놓은 요금제는 기존 5G 요금제보다 30% 저렴해 정부가 활성화를 주도한 알뜰폰 시장의 경쟁력을 잃게 만들 수 있다. 현행 유보신고제는 전기통신사업법에 근거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신고한 이용약관을 정부가 심사하도록 돼 있다. 이용자 이익 침해나 공정경쟁 저해가 발생한다고 판단될 시 반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도매 대가 인하’를 조건으로 해당 요금제를 반려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SKT는 시장에서 알뜰폰사업자들이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 대가를 인하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요금제에 대한 도매 대가 인하 시점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늦어도 2월로 본다”며 “SKT는 신규 요금제 출시일을 이달 중순, 도매 대가 인하 시점을 그 즉시인 2월 내로 계획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알뜰폰 망 도매제공 의무사업자로 매년 정부와 협의해 도매 대가를 산정한다. 지난해 11월 협상 결과 SKT는 LTE 주력 요금제 도매 대가를 0.5%P~2%P 내렸고, 종량제 도매대가의 경우 데이터는 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음성은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인하됐다. 5G 요금제 2종의 수익배분 도매 대가도 인하됐다.

2월께 새로 인하해 제공하는 도매대가는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에 대한 부분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SKT의 5G 도매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전기통신사업법 고시를 개정해 이달 20일부터 시행된다. 종전에는 5G 도매 제공은 의무 사항이 아니었다. 다만 SKT는 지난해 자율적으로 5G 요금제 2종의 수익배분 도매 대가를 인하해 출시했다.

SKT, 추가 5G 중저가 요금 인하 계획…경쟁↑

SKT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뿐 아니라 일반적인 5G 중저가 요금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신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요금제에서 데이터 9~200GB 사이의 중ㆍ소량 구간에 대해 어떤 요금제를 낼 지는 SKT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의 이번 요금제 출시로 5G 요금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 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통신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금제 출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요구를 비롯해 정부, 고객의 지속적인 요금 부담 완화 요구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놨고, 올해 들어서는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0일 가족을 비롯해 지인까지 결합 가능한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해당 요금제는 4인이 결합하면 인당 3만 원대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이번 ‘언택트 플랜’ 요금제에 대해 1인 가족 및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트렌드를 고려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한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 요금제의 유통, 마케팅 비용 절감분을 월 정액에 직접 반영해 ‘저렴한 요금’과 ‘데이터 제공량 확대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언택트 플랜’은 SKT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번호이동 포함), 기기변경 시 가입할 수 있다. 자급제(OMD) 단말 및 유심 단독 개통시에도 가능하다. 단, 단순 요금변경 및 이통사향(OEM) 단말 중고 기변의 경우는 가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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