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미 자동차 업계 '빅3' 구제금융 난항 및 지난 최악의 11월 소매판매 기록과 부진한 고용지표 불안 우려가 맞물리며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코스피지수는 이날 기관의 적극적인 주식 '사자'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특히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지수가 지난 나흘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장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날 증시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장중 한때 기관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며 상승 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확대했고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반등 기조는 지속됐다.
개인은 이날 지수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들은 장중 내내 매수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한 이날 국내증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이처럼 프로그램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7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인 결과, 전날보다 21.59포인트(2.14%) 상승한 1028.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이날 2434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도 소폭(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32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3231억원, 515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의 소폭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이날 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 업종이 전날보다 5.38% 급등한 가운데 은행, 전기가스, 음식료 업종이 동반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운수장비, 증권, 보험, 유통, 의약품, 통신, 화학, 섬유의복 업종 등의 순으로 1~3% 이상 올랐고 건설,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업종 역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POSCO가 전날보다 5.67% 급등하며 이날 철강주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이었고 한국전력, 현대차도 나란히 5% 이상 상승했다. 신세계, KB금융 역시 4.64%, 4.28% 올랐다.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삼성화재, LG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이 1~3% 상승했고 KT&G도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한 50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301종목이 내렸다. 8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