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노사 14일 만난다…황진구 기초소재 대표 첫 면담

입력 2021-01-13 15:18 수정 2021-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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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ㆍ대산공장 노조 위원장, 서울 본사서 경영진과 회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가 노조와 새해 첫 상견례를 갖는다. 올해 경영 방향성은 물론 안전의 중요성이 재차 논의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여수·대산 노동조합위원장은 14일 서울 롯데케미칼 본사를 찾아 황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여수와 대산은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부문 생산공장이 있다.

이번 면담은 황 대표가 기초소재 부문 대표를 맡은 이후 정식으로 노조를 처음 만나는 자리이다. LC USA 대표를 지낸 황 대표는 2021년 임원인사를 통해 기초소재 부문의 대표로 새롭게 선임됐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3차 대유행에 따라 생산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못한 만큼 이 자리를 빌려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도전을 이끈 인물로, 시장의 요구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인으로 평가 받는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노조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황 대표는 중대 산업재해가 사업장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을 중단하고 재가동한 바 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이달 3일 안전환경 리스크 대응력 확대를 위해 3년간 약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전환경 강화를 발표한 당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안전환경이란 화학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업(業)의 본질’ 그 자체”라며 “안전환경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과 성과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성과를 불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도 김 대표는 “2021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높은 수준의 안전, 환경, 보건에 관한 운영체계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겠다”라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독립성을 갖춘 조직으로 운영하며, 안전환경보건에 투입되는 재원은 비용이 아닌 투자로서 꼭 필요한 영역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번 만남 이후 향후 코로나 19 추이에 따라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와 위원장의)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새해를 맞아 기초소재 부문 노사의 내부 면담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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