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층 폭력시위 우려에 “어떠한 폭력도 있어선 안 돼”

입력 2021-01-14 08:48 수정 2021-0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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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명서 “폭력 사태 안 된다”
성명서는 보수 성향 폭스뉴스 먼저 보도, 이후 백악관 공보실 기자들에 배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폭력사태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어떤 폭력도 있어선 안 된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이나 위법행위, 공공기물 파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내가 지지하는 것도 미국이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나는 모든 미국인이 긴장을 완화하고 노여움을 진정시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성명이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서 가장 먼저 발표됐으며 이후 백악관 공보실에서 기자들에게 배포됐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자제 촉구에 나선 것이다. 이날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현재 워싱턴D.C.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1만5000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는가 하면,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의 경비가 대폭 강화되는 등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성명은 하원이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한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기 위한 토론 절차를 진행하는 도중에 발표된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다.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날 성명에서는 탄핵소추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성명 발표 후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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