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성과를 발표하고 다가올 10년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3일(한국시간)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은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9000여 명의 투자자와 450여 곳의 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투자를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1일부터 14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나흘간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 글로벌 주요 기업 발표 섹션인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로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위탁개발) 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차례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CMO(위탁생산)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CMOㆍCDO, 바이오시밀러 분야 등 세 사업 부문이 삼성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든 사업부문에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CMO의 경우 2020년 연간 누적 1조850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를 통해 1, 2공장에 이어 3공장까지 풀 CAPA에 근접한 수주를 달성했다.
CDO 사업은 수주 계약이 지속해서 증가했고 연간 수행 가능한 프로젝트 역량 역시 대폭 확대했다. 자체 세포주 개발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 개소 등을 성공리에 마치는 등 사업 개시 3년만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본격 가동이 목표인 4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조기 수주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바이오산업분야는 글로벌 아웃소싱트렌드와 파이프라인 확대, 신규 바이오 기업 증가가 가속화되며 CMO, CDO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시장 수요와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며 4공장 조기수주에 집중해 본격 가동 전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 우위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신규 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