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부터 미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미주 지역 항공권 예약률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관광수요는 아직 저조하지만 친지 방문과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6일 항공권 판매 사이트와 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실시 이후 미주 항공권 예약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넥스투어의 11월 미주항공권 예약 건수(예약시점 기준)는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 기간 미주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웹투어도 11월 미국행 항공권 예약건수(예약시점 기준)가 전월 대비 무려 50%나 상승했다. 웹투어 관계자는 "비자면제 발표 후 2주째부터 이 지역 예약률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투어도 미주지역 예약 건수가 10%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 지역 패키지 상품이나 호텔 예약률은 그다지 늘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관광목적 보다는 친지 방문이나 하와이 쪽의 허니문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12월 미주지역 노선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인천~LA' 노선 예약률이 지난해 12월 88%였으나 이달에는 90%, '인천~시카고'는 지난해 85%에서 올해는 91%로 나타났으며 '인천~애틀란타'는 지난해 91%에서 올해 95%로 예약률이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자면제 시행에 따라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 주요 노선을 증편하고 미국 소재 운영호텔 판촉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