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4분기 실적 전망 “5G 가입자 순증에 전년 대비 好好”

입력 2021-01-15 05:00 수정 2021-01-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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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비통신 매출 성장도 기대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를 사용자가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를 사용자가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확대 영향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호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배경은 4분기 5G 가입자 순증 폭이 확대된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1월 기준 5G 가입자는 1093만 명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SKT 500만 명, KT 330만 명 LG유플러스 250만 명, 알뜰폰 4600명이다. 4분기에 순증 폭이 늘면서 3사 모두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SKT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7677억 원, 영업이익 2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60% 증가한 규모다. 5G 가입자가 확대로 ARPU가 3분기 대비 크게 상승할 전망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비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자회사들의 성장과 이를 통한 비통신 분야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인 11번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KT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6조18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8% 개선된 규모다. KT는 SKT와 달리 자회사에서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KT에스테이트 등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 KT 자회사에서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도 반영될 예정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5G 부분에서 이를 만회할 것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의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2 출시로 KT의 5G 신규 가입자 절반 이상은 아이폰 가입자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5G로의 핸드셋 전환율은 약 25%를 기록하며 3사 중 가장 높은 전환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3조4462억 원, 20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14.1% 증가한 규모다. LG유플러스는 1~3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컨센서스는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세 지속과 ARPU 상승 폭 확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 폭 확대 등이 실적 개선 요소로 꼽힌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에도 우수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자체보다 내용 면에서 나쁘지 않은 실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 업계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까지 통신사의 실적 호전이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5G 가입자 증가 폭이 확대가 예상돼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 저항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5G 보급률이 전체 가입자 기준 16.7%, 휴대폰 가입자 기준 21%로 5G가 아직은 스마트폰 중심인 탓에 고가 요금에 대한 가입 저항이 커질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4G 이용자를 유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5G 순증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20%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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