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코로나19 확산세에 하락…WTI 2.3%↓

입력 2021-01-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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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1.21달러) 내린 배럴당 52.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2.3%(1.32달러) 내린 배럴당 55.1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인 것이 향후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약 10개월 만에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가, 지역사회의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는 약 8개월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작년 5월 지린성 환자 한 명이 뒤늦게 사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판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의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아침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 감소)보다도 훨씬 부진한 수치다. 특히 전통적인 연말 ‘쇼핑대목’에도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발표한 슈퍼 부양책 ‘ 미국 구제 계획(American Rescue Plan·ARP)’이 미국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눈 앞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서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은 1.2%(21.5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29.9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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