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장관 "트럼프 언행, 행정부 역사적 유산 손상 우려" 작심 비판

입력 2021-01-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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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편지서 "의사당 난입 사태,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20일 평화롭고 질서 있는 권력 이양 당부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임편지를 통해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당부했다.

15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바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지난 12일자 사임 서한에서 “불행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이후 특히 지난 한 주간의 행동과 수사는 이 행정부의 역사적 유산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미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평화적 정권 교체의 전통에 대한 공격”이라며 “나는 그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명백하게 규탄하며, 그 누구도 워싱턴이나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취임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1월 20일 평화롭고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바다”고 당부했다.

서한 이름이 ‘사임서한’일 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날인 이달 20일까지 자리를 지켜 직무를 유지한다. 에이자 장관은 서한에서 “행정부 교체에 따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나의 사직서를 수락해 달라”며 “이것은 2021년 1월 20일 오후 12시부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는 새 정부 출범 이전 '줄사퇴'의 일환이 아닌, 정권 교체로 인한 퇴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일종의 고별서한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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