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 ‘2차전지 수혜’ 국내 유일 양극재 레이저 노칭 장비 기업 - 리서치알음

입력 2021-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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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은 18일 디이엔티에 대한 ‘긍정적’ 주가전망과 적정주가 1만6700원을 제시했다. 디이엔티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국내 유일 양극재 레이저 노칭 장비 업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최근 디이엔티는 2차전지 제조 공정 장비인 양극재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하며, 메인 사업부를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2차전지 장비로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2021년 디이엔티의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장비 12%, 2차전지 장비 70%, 기타 18%로 추정된다. 현재 디이엔티의 양극재 레이저 노칭 장비는 LG화학 2차전지 조립 공정에 공급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대표 기업들이 공격적인 생산성(CAPA) 증설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디이엔티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이엔티의 노칭 공정은 조립 공정의 첫 순서로, 배터리 모양에 맞춰 알맞은 크기로 극판을 자르는 공정이다. 노칭 장비는 레이저와 프레스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디이엔티가 제공하는 레이저 노칭 장비는 추가적인 보수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조작이 쉬워 유연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기존 프레스 장비보다 생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 연구원은 “디이엔티가 생산하는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는 음극보다 높은 밀도의 노칭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국내 노칭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중 '양극재 레이저 노칭 장비'를 납품할 수 있는 업체는 동사가 유일하고,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경쟁사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디이엔티는 지난해 10월 LG화학과 93억 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재 LG화학의 생산능력은 28조 원으로, 수주 잔액 160조 원보다 턱없이 부족해 공격적인 CAPA 증설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팜(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이 사용되는 자동제어 농장), 3D 프린팅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스마트팜 분야에 사용되는 설비를 개발해 스마트폰으로 바이오 작물 생육 발달 수준을 확인하고, 온습도를 조절하는 설비를 수주했고, 인공조명을 활용한 바이오 생약 제재 생산 설비, 특수식물 재배 설비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스마트팜은 정부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로, 정부지원을 통해 꾸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며, 최근 국제 곡물 가격급등으로 바이오 작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 새로운 성장 계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 연구원은 “디이엔티는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개발 국책 과제 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해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면서 “3D 프린팅 작업 시 조정방식을 간소화하고 시간을 단축해 제작 효율성을 향상하는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리서치알음이 전망하는 디이엔티의 영업이익은 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매출액은 203.3% 증가한 1541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디이엔티는 2020년 2분기 빅배스(잠재부실 손실인식·Big Bath)를 단행했고, 중국용 LCD 디스플레이 장비 충당금 27억 원과 투자손실비용 13억 원을 반영하면서 완전한 체질개선을 시현했다”면서 “이제 고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부문의 실적이 돋보일 일만 남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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