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후 정보브리핑 못 받나…민주당 비판 목소리

입력 2021-01-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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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 “정보 공유 위한 신뢰 없어” 지적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기밀 정보 브리핑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기밀 정보 브리핑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퇴임한 대통령에게 기밀 정보가 담긴 브리핑을 제공하는 미국 내 특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껴갈 가능성이 생겼다. 그간 모든 대통령에게 전직 예우 차원에서 제공됐지만, 민주당이 기밀 유출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서다.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정보 브리핑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며 “그가 현재와 미래에 (정보를 받을 만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보 브리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쉬프 위원장은 “일부 정보 제공원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출처가 밝혀지는 것을 우려해 미국에 대한 정보 제공을 보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주 수전 고든 전 국가정보국(DNI) 수석부국장이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그는 “30년 정보통으로서 20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지 말 것을 추천한다”며 “그가 정보를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대통령이 해외 기업들과 여러 비즈니스 관계에 얽혀 있다는 점, 시위대의 의회 소동과 같은 안보 위협과 관계가 깊다는 점, 과거의 직책이 현 정보의 접근권을 부여하진 않는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CNN방송에서 “해당 문제와 관련, 당선인이 참모진의 권고를 살펴볼 것”이라고 답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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