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부동산 양도소득세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지만 국민 10명 중 절반은 부동산 양도세 완화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한시적으로 감면 또는 폐지하자는 주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0.1%로 나타났다. '매우 찬성'은 23.0%, '어느정도 찬성'은 27.1%였다. 양도소득세 완화를 통해 부동산 매물을 늘려 집값을 잡자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한다'는 40.8%로 나타났다. '매우 반대'는 23.7%, '어느정도 반대'는 17.1%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1%다.
찬반 응답 비율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찬성 응답이 55.5%로 반대 35.9%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찬성 54.9%, 반대 44.0%), 부산·울산·경남(찬성 54.0%, 반대 36.0%) 등도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찬성 36.3%, 반대 54.5%)에서는 반대 응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 차이도 도드라졌다. 특히 30대와 20대의 '찬성' 응답이 각각 58.4%, 56.8%로 높았다.
반면 고령층은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60대는 찬성 35.0%, 반대 54.2%였고 70세 이상은 찬성 40.6%, 반대 51.9%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자의 63.9%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진보 성향자는 찬성 44.3%, 반대 43.8%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