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국민의힘 후보 등록…치열한 힘겨루기

입력 2021-01-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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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예비 후보 등록 시작…21일까지
오세훈·나경원·오신환, 서로 공방 이어가
이혜훈 "도 넘지 않아야" 박춘희는 긍정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보궐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예비 후보 등록이 18일부터 시작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당이 주목을 받아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지나친 공방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보궐선거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주요 인사는 오세훈 전 시장을 비롯해 김선동·나경원·오신환·이혜훈·이종구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10명이다. 부산시장 출마를 알렸던 인사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유재중·이진복·박민식 전 의원과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 등 6명이다.

후보들은 경선 전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전날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를 알리자 나경원 전 의원은 “도대체 왜, 어떻게 출마 선언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오 전 시장을 향해 “1년짜리 관리형 시장에 만족하고 다음 지방선거엔 불출마하시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의원 사이의 힘겨루기도 이어졌다. 나 전 의원이 전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중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오 전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은 필패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 전 의원은 “시대에 따라 때로는 좌가 옳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우가 옳기도 하다"며 "둘을 섞어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나 전 의원의 말에 공감한다며 “이런 의지를 가진 모든 분이 바로 동지”라고 편을 들었다.

이에 후보들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야권 승리가 주목표인데 내가 후보가 되겠다 또는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제치겠다는 거에 너무 몰두했다”며 “상호 공격이나 비난이 도를 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야권 승리에 걸림돌이 되는 일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춘희 전 구청장은 “지금은 단계 자체가 내부경선 과정”이라며 “국민이 알아야 하는 부분은 정확하게 얘기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외 인사보다 당내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이 주목을 받아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나치게 근거 없는 비방이나 공방, 흑색선전 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인 또는 본인의 위임장을 소지한 대리인의 방문 접수를 통해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이후 22일부터 25일까지 서류를 심사하고 24일과 25일에 부산과 서울을 찾아 면접을 진행한 후 26일 예비경선 대상자를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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