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선고를 앞두고 그룹에 지시한 사항이 있나', '준법감시위원회 효용성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시민은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부회장 출석에 앞서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진정성이 없다면서 이 부회장 구속을 연달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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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도 출석했다.
법정에 자리한 이 부회장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고 방청석 쪽을 힐끔힐끔 보는가 하면 변호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다 고개를 끄덕인 뒤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 등 주요 외신을 비롯한 취재진 150여 명이 취재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구속 1년 만에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