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與 서울시장 권유 뿌리치고 대권가도?…“세력교체 해야 정치 변해”

입력 2021-01-19 09:41 수정 2021-01-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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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 권유를 거절했다고 밝히면서 ‘세력교체’를 언급해 우회적으로 대권가도의 뜻을 나타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며 “언론 보도 훨씬 전에 이미 거절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부총리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제3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난 바 있다. 그 이전에는 야권의 대권잠룡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박근혜·문재인 정권에서 일해봤고 여야 모두의 선거 출마 권유를 받은 입장을 활용해 ‘제3 지대’ 입지를 겨냥키도 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기기 위한 경쟁에 매몰되어 싸워야 하는지. 국민은 언제까지 지켜보고 참아야 하나”라며 “선거 때마다 새 인물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기는 하지만,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닌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며 “회 각 분야에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힘을 합쳐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우리 국민의 역량을 모을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3의 세력 조성을 암시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거부하고 세력 창출을 우회적으로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목표는 내년 대선 출마일 것으로 짐작된다. 여당에서 서울시장, 야권에서 대선주자로 고려될 만큼 중도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유력주자로서의 몸값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글 말미에 “많은 시민이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생산자로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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