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꼬모’ 이어 CU ‘음!’까지…편의점 자체브랜드로 '와인 전쟁'

입력 2021-01-19 15:25 수정 2021-01-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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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20일 '음!레드와인' 첫 출시… '이달의 와인' 행사 확대로 '이마트24=와인' 인식 강화

급성장하는 와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홈술 트렌드 확산과 정부의 스마트오더 방식 주류 통신판매 허용 영향에 힘입어 올해 와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다양한 와인을 소개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더해 '가성비'를 강화한 자체 브랜드까지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자체 와인 브랜드 ‘mmm!(음!)’을 론칭한다고 19일 밝혔다. CU는 음!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누구나 실패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와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선 앞서 이마트24가 지난해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 와인 브랜드 '꼬모'를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20일 첫 상품으로 출시되는 ‘음!레드와인'(6900원)은 1970년에 설립돼 55개국 수출하고 있는 스페인 와이너리 보데가스 밀레니엄(Bodegas Milenium)의 제품이다. 상품을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와인을 국내 고객에게 선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들어 CU는 와인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CU의 와인 매출은 2018년 28.3%, 2019년 38.3%에 이어 지난해 68.1% 증가했다. CU는 지난해 스마트오더를 이용한 주류 판매 허용에 발맞춰 6월부터 CU의 멤버십 어플인 포켓CU를 통해 주류 예약 서비스 ‘CU 와인샵’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여기에 사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구축했다. CU는 온라인에서는 프리미엄 와인을, 점포에서는 가성비 와인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도 올해 와인 강화 전략에 한창이다. 지난해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 '꼬모'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의 와인' 행사, 주류특화매장을 발판으로 총 170만 병의 와인을 팔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30만 병 많은 200만 병을 판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이달의 와인'을 확대한다. 지난해 매월 와인 바이어가 추천하는 1~2종의 와인을 할인가로 제공한 이마트24는 올해 이달의 와인을 3등급의 가격대(1만 원 내외ㆍ1만 원 후반~3만 원대ㆍ4만 원 이상)로 세분화한다.

가성비와 고만족, 프리미엄을 키워드로 한 와인을 매달 추천해 와인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단골 고객으로 포함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24=와인'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는다는 목표다.

주류특화매장 확대도 이어간다. 이마트24는 2019년 2월 홈술족 증가를 예상해 주류특화매장을 도입했다. 주류특화매장은 기존 4~5종에 불과했던 편의점 와인을 최대 100여종까지 확대한 새로운 모델로, 이마트24는 이를 통해 와인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기준 이마트24는 전체 운영 매장의 절반 수준인 2400여 점을 주류특화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설을 겨냥해 5만~10만 원대 와인부터 100만 원대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물세트로 구성하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와인 품목 수는 지난 추석 대비 2배가량 늘렸다.

먼저 프리미엄 와인으로 프랑스 최고급 와인인 ‘5대 샤또 와인’를 선보였다. 판매 상품은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10 △샤또마고 2016 △샤또 라뚜르 2012 등 총 5종으로 130만~200만 원대 고가 상품이다. 1865 까베르네 소비뇽, 몬테스 클래식세트 등 대중적인 맛의 중저가 와인 14종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와인셀러도 판매한다. ‘오엘라 와인셀러(13만 원)’는 와인 4병을 진열할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와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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